한화 거포 최진행(28)이 뜨거운 5월을 시작했다.
최진행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시즌 2호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5월 시작과 함께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을 2할6푼9리로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최진행이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2루 진루한 최진행은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1-1 동점이 된 3회에는 윤희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높게 들어 온 143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 펜스를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 지난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하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4회 2사 2루에서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윤희상의 힘을 뺐다. 6회 1사 주자없는 4버째 타석에서도 윤길현으로부터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행진을 벌였다. 시즌 3번째 3안타이자 5월에만 두번째 3안타 경기. 8회 2사 1루에서도 전유수로부터 역시 7구 풀카운트까지 가져가며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이어줬다.
최진행은 4월 20경기에서 67타수 13안타 타율 1할9푼4리 무홈런 5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삼진 14개에 병살타도 5개나 나왔다. 4번타자 김태균을 뒷받침하지 못하며 팀 공격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반복되고 있는 4월 부진이었다.
하지만 5월이 시작되자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경기 포함 5월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 타율 5할 2홈런 3타점. 한화는 5월 5경기에서 1승4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진행의 부활에 희망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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