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재탈환' KIA, 넥센에 한 수 앞섰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05 18: 13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한 수 위임을 보여주며 선두 자리를 다시 빼앗았다.
KIA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9 승리를 거뒀다. KIA는 주말 선두권 맞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3일 만에 1위를 되찾아왔다. 시즌 전적도 KIA의 3승2패 우위.
첫째 날이었던 3일만 해도 넥센의 시리즈 우세가 점쳐졌다. 2일 대구 삼성전에서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오른 넥센은 이날 피말리는 접전 끝에 박병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KIA는 양현종이 8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완투패를 당했다.

그러나 둘째 날부터 KIA의 타선이 터지자 넥센이 속절없이 당했다. KIA는 이날 2홈런을 몰아친 최희섭 등 타선이 12안타를 몰아치며 넥센에 8-4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임준섭이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돌아온' 윤석민이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셋째 날은 숨막히는 타격전이었다. 넥센 박병호는 연타석 스리런을 기록하며 9호 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KIA의 고른 득점력이 더 컸다. 7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KIA는 선발 소사가 5이닝 8실점했으나 총 15안타로 13득점을 올려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날 0.5경기 차로 KIA에 쫓기고 있던 선두 넥센은 조급함에 자멸했다. 타선은 초반 병살타 2개로 침묵했고 선발 나이트는 3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나이트가 7사사구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투수진이 총 13사사구를 내주며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3연전은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는 선두권 두 팀의 '미리 보는 가을 야구'였던 만큼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목동구장 3일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4일, 5일 경기는 전날 미리 매진되기도 했다. 양팀은 그에 걸맞은 뜨거운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으나 넥센의 끝맛이 조금 더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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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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