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
SK 2년차 외야수 한동민(24)이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동민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이자 프로데뷔 첫 만루홈런.
1-2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은 한화 선발 안승민의 2구째 몸쪽 낮게 잘 제구된 143km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홈런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폭넓은 범위를 자랑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한동민은 "솔직히 그동안 4번타자로서 충분한 역할을 못헀다. 내심 심적을 부담을 떨치지 못했는데 오늘 지는 상황에서 나온 만루홈런이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는 듯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민은 "팀도 이겼으니 더욱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 이만수 감독님께도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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