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숨막히는 타격전 끝에 3일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KIA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회 나지완의 재역전 결승타 등 6득점을 몰아올린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3-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17승1무8패)는 지난 2일 넥센(17승9패)에 내준 1위 자리를 3일 만에 재탈환하며 어린이날 목동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반면 넥센은 4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1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KIA가 1회부터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 나지완의 우전안타, 최희섭의 볼넷이 나오면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김상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신종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3회 1사 2루에서 차일목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이 4회 유한준의 볼넷, 서건창의 안타, 장기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하기 시작한 뒤 1사 1,3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좌월 3점 홈런으로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나지완의 2타점 적타, 신종길의 적시타, 차일목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나이트, 이정훈을 두들겼다. 이어 이용규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6회에만 6득점을 올리며 10-5 재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가 다시 나섰다. 박병호는 5회 1사 1,3루에서 연타석 스리런을 쏘아올리며 10-8로 다시 추격했다. KIA가 7회 최희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자 넥센이 7회 박병호의 1타점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따라갔다. KIA가 8회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이범호의 1타점 내야안타를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나이트는 3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7사사구 8실점을 기록하며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개인 최다 실점 신기록, 최소 이닝 타이, 최다 사사구 타이로 시즌 첫패를 안았다. KIA 소사는 5이닝 8피안타(2홈런) 1탈삼진 4사사구 8실점하고도 득점 지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IA는 이용규가 3안타, 김선빈,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 신종길, 차일목 등 6명이 2안타를 때려내며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신종길, 차일목은 각각 3타점씩을 기록했다. 앤서니는 8회 2사에 나와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려 1위 손승락(11세이브)를 1개차로 쫓았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8호, 9호포를 폭발시키며 최정(SK), 최희섭(KIA)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동시에 7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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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