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황진성, 에이스답게 중요한 골 넣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05 18: 23

"황진성, 에이스답게 중요한 순간 중요한 골을 넣었다".
포항은 5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서 전반 33분 황진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팀 역사상 리그 최다 무패행진 기록도 18경기(11승 7무)로 늘렸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랜만에 홈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다. 승리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포항으로서는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부뇨드코르와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K리그를 호령하고 있었으나 2년 연속 부뇨드코르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황 감독은 "성남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강조하지 않았다. 부뇨드코르전서는 이기기 위해 모험적인 운영을 했다. 하지만 그런 경기 운영을 계속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부담을 덜 주려고 했다"면서 "경기장에서 확인했듯이 선수들이 큰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날 30번째 생일을 맞아 자축포를 쏜 황진성에게는 "중요할 때에 득점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 낮에 케익을 자르면서 별 다른 얘기를 안했는데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축하의 말은 건넨 황 감독은 "에이스답게 중요한 순간 중요한 골을 넣었다. 앞으로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향후 청사진도 밝혔다. 황 감독은 "경기를 쉽게 끌고 가기 위해서는 후반 역습 찬스서 마무리가 돼야 하고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면서 "너무 맥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 매끄러운 경기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FA컵을 포함해 5월을 잘 넘겨야 한다. 휴식기 전까지 폼을 유지한 뒤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