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 KIA 선두 재탈환…박병호 연타석 스리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5 18: 24

KIA 타이거즈가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숨막히는 타격전 끝에 3일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역전극을 연출하며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최정이 4안타로 폭발한 SK 역시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삼성은 사직에서 김상수의 방망이를 앞세워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KIA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회 나지완의 재역전 결승타 등 6득점을 몰아올린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3-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17승1무8패)는 지난 2일 넥센(17승9패)에 내준 1위 자리를 3일 만에 재탈환하며 어린이날 목동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반면 넥센은 4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1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KIA가 1회부터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 나지완의 우전안타, 최희섭의 볼넷이 나오면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김상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신종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3회 1사 2루에서 차일목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이 4회 유한준의 볼넷, 서건창의 안타, 장기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하기 시작한 뒤 1사 1,3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좌월 3점 홈런으로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나지완의 2타점 적타, 신종길의 적시타, 차일목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나이트, 이정훈을 두들겼다. 이어 이용규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6회에만 6득점을 올리며 10-5 재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가 다시 나섰다. 박병호는 5회 1사 1,3루에서 연타석 스리런을 쏘아올리며 10-8로 다시 추격했다. KIA가 7회 최희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자 넥센이 7회 박병호의 1타점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따라갔다.  KIA가 8회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이범호의 1타점 내야안타를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나이트는 3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7사사구 8실점을 기록하며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개인 최다 실점 신기록, 최소 이닝 타이, 최다 사사구 타이로 시즌 첫패를 안았다. KIA 소사는 5이닝 8피안타(2홈런) 1탈삼진 4사사구 8실점하고도 득점 지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IA는 이용규가 3안타, 김선빈,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 신종길, 차일목 등 6명이 2안타를 때려내며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신종길, 차일목은 각각 3타점씩을 기록했다. 앤서니는 8회 2사에 나와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려 1위 손승락(11세이브)를 1개차로 쫓았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8호, 9호포를 폭발시키며 최정(SK), 최희섭(KIA)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동시에 7타점으로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잠실경기에서 두산은 선제점을 내줬으나 중반 손시헌의 3타점 3루타와 박세혁의 쐐기타 등을 앞세워 라이벌 LG를 5-2로 눌렀다. 1패후 2연승을 달린 두산은 16승9패1무를 기록했다. 위닝시리즈를 놓친 LG는 13승14패, 승률 4할대로 하락했다. 노경은의 바통을 이은 변진수가 승계주자 1명을 홈인시켰으나 7회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이어 오현택이 9회까지 LG 타선을 막고 3세이브를 수확했다. 
대전경기에서 SK는 5일 최정이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8-5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이끈 SK는 11승12패1무로 롯데(11승13패1무)를 7위로 밀어내며 6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6승20패1무로 최하위.  4번째 투수 김준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 박희수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고, 마무리 송창식이 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사직경기에서 삼성은 김상수의 맹타를 앞세워 6-1로 완승을 거뒀다. 넥센전 3연패 뒤 롯데전에서 3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시즌 16승 째(10패)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삼성에 한 번 못 써보고 무기력하게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김상수는 2회 송승준의 118km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투런포를 터트렸고 조동찬도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 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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