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에게 예능 신(神)이 강림한 걸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한 차인표가 물만난 고기마냥 빵빵 터지는 대활약으로 프로그램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5일 방송된 '런닝맨'은 차인표와 배우 리키 김,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어린이날을 맞아 1000켤레 운동화 기부의 주인공을 뽑기 위한 갖가지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출연한 3인의 게스트 중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주인공은 단연 차인표로, 그는 스스로를 '내려놓는' 이른바 두려움 없는 망가지기 전법으로 '런닝맨'에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오프닝 레이스에서 유재석의 이름표를 단번에 뜯어내며 활약을 예고한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완벽한 모습과 달리 '런닝맨' 멤버들에게 차례로 제압당하며 의외의 '허당'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가리키는 별명 중 놀리려는 의도가 다분한 '분노의 양치질' 요구에 "분노의 양치질 하다가 결국 발치했다"고 천연덕스럽게 응수하는 것은 물론 "임플란트 중"이라고 보태는 센스를 발휘하며 '런닝맨' 멤버들을 초토화시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차인표는 이날 기차를 타고 굴을 건너며 영화 '박하사탕'의 유명 장면인 배우 설경구의 "나 돌아갈래" 대사를 코믹하게 패러디 하는 것은 물론, 하하의 "기차표" 놀림에 "차림표"라고 똑같이 유치하게 응수하며 말장난에도 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차인표는 어떤 말에든지 "땡큐"라고 반응하며 현재 그가 진행하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땡큐'를 적극 홍보하며 능청을 떨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차인표는 이날 근사한 외모와 근육질의 몸매에서 뿜어나오는 카리스마를 이용해 한껏 분위기를 잡고 게임에 임하다가도 여지없이 실수를 저지르고 패하는 모습으로 굴욕을 당하기도 수차례였다.
그러나 이 같은 허술한 면과 달리 차인표는 이날 유재석과 한 팀을 이뤄 최종 레이스인 '전설의 딱지왕' 대결에서 결국 승리를 거두며 '런닝맨'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 역시 맛보게 됐다.
특히 차인표의 이 같은 모습에 '런닝맨' 멤버들과 출연 게스트들은 '인표사랑' 팬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적극 호응하며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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