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독한 시어머니와 만만치 않은 며느리가 붙었다.
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는 며느리 마홍주(심이영 분)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 방영자(박원숙 분)의 막무가내 행동이 전파를 탔다. 영자는 홍주의 방을 허락없이 뒤지며 패물을 돌려달라고 억지를 부렸다. 심지어 홍주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결혼반지까지 내놓으라고 말했다.

홍주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어차피 내 취향에 맞지도 않았다"며 흔쾌히 패물 상자를 내놨고 결혼 반지를 응시하는 시어머니를 향해 당돌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런 홍주를 보며 영자는 "얼마나 버티는지 두고 보겠다"며 눈을 흘겼다.
영자는 태산그룹의 딸이라고 믿었던 홍주가 혼외정사로 낳은 자식이라는 사실을 안 후 돌변했다. 그는 홍주에게 이혼을 강요하는 동시에 전 며느리인 민채원(유진 분)과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를 연결시키려는 계략을 세웠다. 매몰차게 채원을 내쳤던 영자는 홍주의 패물을 채원에게 보내는 등 뻔뻔한 행동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백년의 유산'에서는 엄팽달(신구 분)이 자식들에게 내세웠던 100억 원 유산이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알고 공황상태에 빠진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팽달의 자식들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100년을 이어온 가업인 국수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으나 100억 원 상당의 안성 밀밭이 사실은 팽달의 땅이 아닌 엄 씨 종가의 땅이라는 반전이 그려지자 충격을 받고 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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