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기대했던 이동국과 유니폼 교환 '실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06 06: 59

차두리(33, FC 서울)가 이동국(34, 전북 현대)과 기대했던 유니폼 교환을 하지 못했다.
차두리는 이동국과 대결을 기대했다. 그는 서울 입단 직후 열린 기자회견서 이동국을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그는 "예전부터 정말로 좋아한 동국이형과 경기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경기를 하게 되면 꼭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국도 "K리그 신인 선수가 16년차 선배한테 유니폼을 바꿔입자고 하나. 신인왕이나 따고 오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농담이다. 당연히 유니폼을 바꿔 입을 것이다. 차두리와 그라운드서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가 바라던 유니폼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전북과 서울의 대결은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특히 차두리로서는 기대하던 이동국과 만남도 잊게 만든 경기였다. 차두리는 후반 8분 이승기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놓쳐 결승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차두리는 실점 이후 후반 17분 윤일록과 교체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두리가 실수를 해서 책임을 물은 것은 아니다. 단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싶어서 한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두리가 최 감독과 같은 생각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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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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