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7, NC)이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 5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50개. 직구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1회 문선엽, 윤중환, 유민상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 롯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장성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승택과 김회성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병살타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쳤다.

손민한은 3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준혁, 이인행, 장성우과의 대결에서 안타를 얻어 맞았고 박기민과 윤중환에게 사사구를 허용했다. 3회 2실점을 기록한 손민한은 3-2로 앞선 4회 정성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달 15일 NC와 연봉 5000만원에 신고선수 계약을 맺은 손민한은 내달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일 예정. 김경문 NC 감독은 "손민한은 스피드보다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예상보다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며 "6월 1일부터 정식 등록이 가능한 만큼 5월 한 달간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손민한의 뛰어난 기량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은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는 NC 마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손민한과 원정 경기 룸메이트인 좌완 신예 이상민(23)은 "손민한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나 역시 (손민한 선배님처럼) 힘보다 기교로 승부하는 편인데 손민한 선배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김경문 감독이 기대했던 손민한 효과이기도 하다.
손민한이 NC에서 '전국구 에이스'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까. 지금의 분위기라면 부정보다 긍정에 가깝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