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불법 뉴스냐 vs 그냥 패러디일 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5.06 08: 13

tvN 'SNL코리아'의 인기코너 패러디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를 보도프로그램으로 몰아붙이는 일부 주장들이 나와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일 이 프로그램에서 '이상한 놈'으로 선정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가 tvN이 불법적으로 뉴스를 편성해 자신을 공격한다며 CJ E&M의 강석희 대표이사, 앵커 최일구, 개그맨 안영미에 대해서 형사고소, CJ E&M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SNL코리아'가 '불법 뉴스'라는 주장이다.
'위켄드 업데이트'는 'SNL코리아'의 원조인 미국판 'SNL'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코너로, 진행자가 금주의 뉴스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코믹한 멘트를 덧붙이는 형식이다. 'SNL코리아'에서도 지난해 첫방송부터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이 바로 이 코너로, 영화감독 장진이 진행을 맡아 신랄한 멘트로 젊은 층의 지지를 얻었다.

뉴스를 다룬다는 점에선 일견 보도프로그램 같아 보이지만, 직접 취재를 하지 않고 뉴스에 양념만 덧붙인다는 점에서는 그냥 패러디 프로그램에 가까운 형태. 그러나 뉴스를 직접 고르고 선택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보도프로그램의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기도 한다. 
미디어워치는 "편법으로 CJ그룹의 이해에 따라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 이번 11회에서도,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부풀려 과장하여 선동했고, CJ그룹의 정적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을 공격하는 등, 보도채널의 기능을 하고 있다. tvN이 보도채널이 아님에도, 최일구 앵커를 스카웃해 사실 상 뉴스코너를 만들어, 국정원, 삼성 등 CJ그룹의 이해관계에 맞춰,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에 제소도 한다"고 밝혔다.
'위켄드 업데이트'가 다소 좌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CJ의 이해관계를 위해서였는지, 주타깃층인 20~30대 시청자들을 고려한 전략이었는지는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tvN 측은 6일 주말이 끝나고 업무가 재개됨에 따라 이 사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뉴스'를 오는 11일 방송에서 직접 다룰 가능성이 높아 본의 아니게 프로그램 홍보는 잘 된 상황이다.
앞서 'SNL코리아'는 지난 4일 방송에서 금주의 이상한놈으로 낸시랭과 변희재를 꼽았다. 안영미는 "싸우긴 하지만 두 사람이 닮은 점이 많다. 튀는 걸 좋아하고, 직업이 뭔지는 알겠는데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다는 점"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이상하다는 보들레르의 말도 있죠. 선정돼서 너무 영광이에요. 'SNL 파이팅' 앙!"이라고 글을 올려 또 한번 변 대표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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