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의 임팩트]욕심은 금물, 기본기에 충실해라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5.06 08: 00

모든 운동이 그렇듯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을 제대로 익혀야 더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특히 단체운동에서는 개개인의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야구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기본기’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유난히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쌀쌀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과 평소 기본기 단련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현재 팀순위에서 알 수 있듯 공수주에서 실수가 많은 팀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강팀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로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야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 수비, 주루에서 기본기를 충실히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팀 배팅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타법을 만들어 팀 배팅에 노력해야 한다. 야구는 공격에서 희생타, 진루타가 매우 중요하다.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는 것이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진루타, 희생번트는 각자가 노력해서 작전수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팀 배팅이 잘 되는 팀이 역시 강팀이 된다.
수비에서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이 긴장하고 마음이 급해져 욕심을 내기 때문에 기본기를 무시하고 플레이를 하다 보면 실책이 많이 나온다. 너무 많은 파인플레이를 하려고 욕심을 내지 말고 쉬운 그라운드 타구일수록 정확히 기본기로 수비를 해야 한다. 기본기를 충실히 지켜야 좋은 수비수가 된다.
주루에서 무리한 주루 플레어를 시즌 초에 많이 보게 된다. 주루 플레어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때가 많이 있다. 팀마다 스프링 캠프 때 견제나 중계플레이 훈련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자들은 항상 주의해야 된다.
주루에서 욕심은 금물이다. 전체적으로 공격, 수비, 주루에 욕심을 내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야구를 배우는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기 습득이다. 또 야구를 취미로 즐기는 사회인 야구선수들도 기초, 기본기를 잘 배운다면 좋은 야구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기본기를 충실하게 훈련하고 잘 갖춘 선수가 팀승리에 보탬이 되는 진정한 스타로 탄생할 수 있다.
/KBO 경기위원(전 현대 유니콘스, LG 트윈스 감독)
◆김재박 전감독은
한국프로야구 1세대 최고 스타출신이자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은 김응룡(한화) 감독의 10회에 이어 2번째로 최다 기록이다. 현역시절부터 재치넘치는 야구로 승부처에서 임팩트 있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1982년 세계선수권 결승서 나온 ‘개구리 번트’는 아직까지도 야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감독으로서도 냉철한 판단을 앞세워 ‘이기는 야구’의 정석을 보여준 대표적 지도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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