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광고 언제든 OK" 세든, 홍성흔의 새 라이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6 14: 30

"샴푸 광고라면 언제든 오케이". 
프로야구계에서 머릿결하면 이 남자, 홍성흔(36·두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0년 스포츠맨 최초로 샴푸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홍성흔은 "머리숱 자신감"이라는 광고 카피를 딴 유행어도 만들었다. 팬들도 그를 향해 샴푸통에 사인을 요청할 정도로 '샴푸 모델 홍성흔'은 한동안 화제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여기 홍성흔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야구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이 그 주인공이다. 세든은 "샴푸 광고라면 언제든 오케이"라며 자신의 머릿결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자랑했다. 

세든은 목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외모만 놓고 보면 중세시대 귀공자를 연상시킬 정도. 장발의 갈색 머리를 휘날리며 공을 던지는 모습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느껴질 정도다. 
세든은 "8년 전부터 머리를 길렀다. 원래는 짧게 하고 다녔지만, 이제 내게는 긴 머리가 생명"이라며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넘긴 뒤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부터 이 정도 길이를 유지했다. 팀마다 규율이 있어 어깨 밑으로 목 부분의 카라가 닿일 정도론 못 기른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지금의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자부심 또한 크다. 하지만 세든이 긴 머리를 고수하는 데에는 사실 조금은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그는 "아버지께서 머리숱이 많지 않다. 나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도 든다. 머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털어놓았다. 
세든은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절친한 대나 이브랜드를 보고도 놀랐다. 원래 치렁치렁한 장발을 자랑한 이브랜드였지만 팀의 13연패에 선수들이 삭발하자 기꺼이 동참해 머리를 빡빡 밀었다. 세든은 "이브랜드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로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평소 대형 마트에서 1+1 샴푸를 구입해서 쓴다는 세든은 샴푸광고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샴푸 광고라면 언제든 오케이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올해 3승2패 평균자책점 1.48 탈삼진 37개로 맹활약하고 있는 세든이기에 불가능은 없다. 마침 '라이벌(?)' 홍성흔의 샴푸 계약도 이미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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