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KIA 감독이 통산 500승 초읽기에 돌입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화끈한 타격전 끝에 13-9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삼성, 두산, 넥센과의 강팀 9연전 시리즈에서 삼성에게는 1승2패로 밀렸으나 두산, 넥센은 2승1패로 누르며 선두를 재탈환했다.
6일 현재 KIA는 17승8패1무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KIA는 선두유지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선동렬 감독의 통산 500승 기록이다. 올해 거둔 17승을 더하면 선 감독은 통산 496승을 기록했다. 4승을 따내면 500승이다. 500승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10번째 감독이 된다.

이번주 KIA는 롯데와 광주경기, 삼성과 포항경기를 갖는다. 6연전에서 4승을 거둔다면 5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두 카드 모두 위닝시리즈를 해야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산술적으로 광주에서는 불가능하고 포항에서 500승 가능성이 있다. 에이스 윤석민이 마운드에 돌아와 불펜이 보강된 만큼 500승 달성 조짐도 보인다.
지난 2004년 김응룡 감독의 지휘봉을 물려받아 삼성 사령탑에 부임한 선감독은 강력한 불펜과 수비력, 조직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에는 다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등 지도력을 보이며 현재 탄탄한 삼성야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시즌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1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고 2012년 고향팀 KIA 지휘봉을 잡았다. 작년에는 62승65패 6무(.488)를 거둬 5할 승률에 실패했으나 올시즌 강력한 타선과 선발진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6일 현재 재임 통산 929경기에서 496승 413패 20무, 승률 5할4푼6리를 기록중이다.
스승 김응룡 한화 감독은 올해 6승을 더해 1482승으로 최다승을 세워가고 있다. 김성근 전 SK 감독(1234승)이 뒤를 잇고 있고 김인식 전 한화감독(980승), 김재박 전 LG 감독(936승), 강병철 전 롯데 감독(914승)도 900승을 넘겼다.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 717승, 이광한 전 우리 히어로즈 감독 608승, 조범현 전 KIA 감독이 524승을 거두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6승을 더해 현재 518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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