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불안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 18회의 시청률은 26.2%로, 17회(21.7%)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동시간대는 1위지만 주말드라마 중에서는 MBC '백년의 유산'에 밀려 2위다.
지난 3월 첫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방송 초반 20% 초반대 시청률을 기록해 오다 4회에서 25.2%를 기록하며 중반대로 들어섰다. 하지만 줄곧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0%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사에서 드라마를 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온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다.

'최고다 이순신'이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세에 오르지 못하고 불안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방송 초반부터 거론돼온 진부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이 신준호(조정석 분)의 연예기획사에 들어가며 '미운오리'에서 '신데렐라'가 되는 스토리는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도 계속해서 보여준 이야기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얽히면서 진부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작들에 비해 낮은 주인공들의 인지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 온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김남주가, '내딸 서영이'는 이보영 등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반면 '최고다 이순신'은 드라마계에서는 신인인 아이유와 조정석을 캐스팅했다. 물론 고두심, 김용림, 이미숙 등 탄탄한 중견배우들이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주연배우들의 흡입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과연 '최고다 이순신'이 진부한 스토리와 신인인 주연배우들 낮은 인지도 문제를 극복하고 오랫동안 주말극 왕좌를 지켜온 KBS의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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