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과 마음을 열고 도전하겠다".
지난 3일 배구단 창단과 함께 김세진 감독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배구계에 뛰어든 러시앤캐시가 창단 발표 및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러시앤캐시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세진 감독과 계약 체결을 실시했다.
김세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서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게 됐다. 지도자 경험도 없는 상황인데다 창단팀 감독이다. 또 배구계에서 막내 감독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면서 "신치용, 신영철 감독님께 제자에게 가르쳐 달라고 앓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감독이기 때문에 경쟁관계에 서게 됐다. 이를 악물고 부딪히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삼성화재서 창단과 함께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은퇴도 했다. 따라서 삼성화재서 배운 것들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신생팀 답게 젊고, 빠르고, 패기 넘치면서도 감독과 선수가 서로 신뢰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도자 생활이 일천한 김 감독은 선수로서 경력이 화려하다. 지난 1992년 한양대 1학년 시절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13년간 활약했다. 또 1994, 1996년에는 월드리그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기도 했다. 삼성화재 창단멤버로 활약하면서 프로배구 원년 우승과 함께 8연패의 금자탑을 쌓은바 있다.
김세진 감독은 "창단팀으로서 첫 시작이 중요하다. 창단팀의 문화를 잘 만들어내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하며 "아직은 팀이 갖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할 만한 선수단 구성이 이뤄지고 힘이 갖춰지면 꼭 정상에 도전해보겠다"고 패기 넘치는 대답을 내놓았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창단팀 감독이라는 매력이 굉장했다. 내가 가장 먼저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배구인으로 큰 모험을 하는 것이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노력한다면 성적으로 보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앤캐시 최윤 회장은 "'소비자 금융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 그룹은 배구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창단에 이어지게 됐다. 또 한국 배구계를 이끌어 갈 김세진 감독을 영입해 굉장히 영광스럽다. 김 감독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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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