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다시 원래 모습대로 돌아왔다. 마지막 카드였던 류현진(26)마저 버티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최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싹쓸이 수모를 겪었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초반 타선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3-4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무너진 다저스는 13승17패를 기록, 지구 상위권 팀들과의 승차가 더 벌어졌다.
4일 11안타, 5일 15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듯 했던 다저스의 타선은 다시 차갑게 식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야금야금 점수를 쌓았다. 선취점도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1회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토레스, 스쿠타로, 산도발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에서 펜스의 유격수 땅볼 때 선취점을 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1사 후 스쿠타로의 안타와 포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펜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냈다. 결정적인 순간은 5회에 나왔다. 또 한 번 펜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2사 후 산도발의 볼넷, 포지의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펜스가 류현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상황이었기에 1루 주자 포지까지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었고 2명의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0-4로 뒤진 8회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켐프의 볼넷, 엘리스의 중전안타, 그리고 우리베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대타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고든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1점을 더 만회했지만 대타 헤어스톤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은 추격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로모를 공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캐인은 7⅓이닝을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8안타를 쳤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3점을 얻는 데 그쳤고 선발 류현진도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6이닝 4실점을 기록,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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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