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고 라이벌에게 싹쓸이 패배의 굴욕을 당했다. LA 다저스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다소 민감한 반응을 드러내며 최근의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LA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졌다. 0-4로 뒤진 8회 3점을 뽑으며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4일과 5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을 맞고 졌던 다저스는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시즌 13승17패로 승률 5할에서도 좀 더 멀어졌다.
클럽 하우스 전체가 침통함에 휩싸인 가운데 매팅리 감독도 어두운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우선 매팅리 감독은 이날 6이닝 4실점을 기록, 상대적으로 부진한 투구 끝에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에 대해서는 “펜스가 잘 쳤다. 1회 1사 만루 상황에서 1점 밖에 내주지 않은 것은 좋았다. 펜스를 상대로 어려웠던 것 외에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팀 전체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간 예민한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미 현지 언론 기자들은 타선의 집중력 부족과 수비의 보이지 않는 미숙한 플레이 등을 지적했다. 그러자 매팅리 감독은 질문한 기자에게 직접 “경기를 보긴 했느냐”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잘했다. 타격도 괜찮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팅리 감독은 “미디어는 결과로만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분명 나아진 것이 있다”며 “다만 진 것이 실망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이날 7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한 맷 캐인(샌프란시스코)의 투구에 대해서는 “훌륭했다(Great)”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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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