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김소현·갈소원, 성인연기자도 울고 갈 명연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06 14: 57

아역 배우들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 대부분의 아역배우들이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는데 그쳤다면, 요즘 아역배우들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씬스틸러로 성장했다. 이젠 아역이 아닌 '배우'로서 당당하게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아역배우의 전성시대를 연 김소현은 이후 '보고싶다', '옥탑방 왕세자' 등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 특히 '보고싶다'에서는 살인자의 딸 이수연(윤은혜 분)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며 다양한 감정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이어 김소현은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 천재 소녀 정이현(성유리 분)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하며 호평 받고 있다. 이현은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다. 김소현은 특유의 쾌활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눈물 연기와 감정 연기도 안정적이다.

'출생의 비밀'에서 정이현의 딸로 등장하는 홍해듬 역의 갈소원 또한 나이에 맞는 깜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해듬은 이현과 홍경두(유준상 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한없이 맑고 투명한 아이. 해듬 역시 이현을 닮아 보이는 것 전부를 기억할 줄 아는 천재소녀다.
갈소원은 지난해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출연해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이미 아역배우를 벗어나 당당히 주연배우로 자리 잡았다. 당시 눈물 연기로 많은 관객들을 울렸던 갈소원은 '출생의 비밀'에선 사랑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갈소원은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는 여느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나타낸다.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의 김유빈 일찌감치 명품 아역배우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귀여운 파마머리로 등장,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눈길을 끈 김유빈. '천명'에서는 불치의 병에 걸린 도망자 최원(이동욱 분)의 딸 최랑 역을 맡아 강도 높은 감정신을 소화하고 있다.
김유빈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일까. '천명'의 첫방송 이후 그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어린 나이지만 성인 연기자를 뛰어넘는 깊이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앞으로 '천명'에서 김유빈이 어떤 활약을 펼치질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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