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죽음의 조, 피하지 않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06 18: 02

"다시 한 번 죽음의 조에 들어갈 기회가 생기면 피하지 않겠다".
지난 주 최대 화제는 2일 있었던 GSL 16강 B조 경기였다. 이영호 이승현 원이삭 이신형 등 현재 스타2에서도 가장 경기력이 좋은 4명의 선수가 모여서 일명 죽음의 조를 만들었고, 절대강자 4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영호는 죽음의 조에서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조금도 풀이 죽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새로운 목표를 반기면서 KT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호했다.

이영호는 6일 서울 신도림 3층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SK플래닛 프로리그 2012-2013시즌' 5라운드 삼성전자와 경기서 KT의 두번째 주자로 나서 3킬을 쓸어담으며 팀의 4-1 승리를 책임졌다. 시즌 25승째로 다승 순위에서도 이신형(26승)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영호는 "좋다. 승자연전인 위너스리그 방식을 선호한다. 3승을 챙기면서 다승 순위도 그렇고 팀 순위에도 기여한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은 뒤 "그동안 내가 중심을 못 잡아서 팀이 연패를 했던 적이 있다. 거기다가 팀 동료들도 함께 부진했다. 어쩔 때는 팀 이름인 롤스터와 비슷하게 롤러코스터 행보를 했지만 이제는 다른 점을 보여드리겠다. 지더라도 연패를 하지는 않겠다"고 파이팅을 다짐했다.
GSL 8강행이 좌절된 아쉬움에 대해 묻자 "첫 경기를 제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데 워낙 (이)신형이가 준비를 잘했다. (원)이삭이도 나보다 더 준비를 잘한 것 같고, 탈락한 점은 아쉽지만 다음에는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가겠다"면서 "이번에는 떨어졌지만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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