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꿈꿔왔던 우승 트로피를 드디어 품에 안게 된 로빈 반 페르시(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의 인터뷰가 다시 한 번 아스날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듯하다.
반 페르시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아스날을 떠나 맨유로 오며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의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아스날을)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못박은 반 페르시는 자신이 맨유에서 이적 첫 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라 예감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4월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다.

맨유의 20번째 우승을 이끈 반 페르시는 오는 13일 올드 트래퍼드서 열리는 스완지 시티와의 홈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을 예정이다. 반 페르시는 "(트로피를 받는 것을)늘 꿈꿔왔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사진을 집에 걸어놓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또한 반 페르시는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린 시절을 거쳐 페예노르트 때까지만 해도 우승하는데 익숙했으며, 익숙한 우승을 매번 경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아스날 시절에 대한 씁쓸한 회고였다. 반 페르시는 "(매번 우승하는게)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승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했기에 이 우승은 더욱 달콤하다"며 오랜 시간 동안 꿈꿔왔던 우승을 달성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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