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숨은 LG 킬러 본능 깨어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07 06: 05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영건 강윤구(23)는 프로야구계의 'LG 킬러' 중 한 명이다.
강윤구는 통산 88경기 중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17경기에 등판했다. 상대 전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5.75.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통산 13승(12패) 중 5승을 거두며 팀과의 LG전 궁합을 자랑했다. 그 다음 다승 상대팀이 2승씩(삼성, 한화)이니 LG전에 자신감이 생길 법도 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올 시즌 데이터를 믿고 지난달 3일 목동 LG 전에 시즌 첫 선발로 나섰던 강윤구는 2⅔이닝 동안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LG전 통산 첫 패를 안았다. 스스로도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하는 아픈 기억이다. 특히 이대형, 박용택, 이진영 등 좌타선에 무너졌다.

강윤구가 약 한달 만인 7일 잠실 LG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첫 패를 안은 뒤 이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5로 김영민과 함께 토종 선발로서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선발을 경험하면서 체력 관리에도 노하우가 생겼고 긴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중이다.
7일 잠실 LG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는 강윤구가 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진영이 지난주 부상 여파로 1군에서 제외됐지만 발도 빠른 이대형, 김용의가 최근 펄펄 날고 있다. 좌타 라인을 봉쇄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2푼2리로 우타자 상대시(.279)보다 낮다.
LG는 지난주 1승5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NC에 창단 첫 스윕을 허용했고 팀승률 5할도 무너졌다. 흔들리는 LG는 강윤구에게 큰 찬스다. 그러나 한계에 몰리면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이 본능이다. 항상 약한 멘탈을 지적받는 강윤구가 '정신력 싸움'에서 LG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