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류현진, LAD 시선은 “괜찮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7 06: 23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팀의 믿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패전 후임에도 류현진(26, LA 다저스)을 바라보는 감독과 팀 동료들의 시선은 따뜻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해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최근 2경기에서의 호조를 이어가는 데 실패한 데다 팀의 연패를 막지 못해 씁쓸함이 두 배로 남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4실점 중 3점이 2사 후 나왔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1회 1사 만루에서 1점 밖에 내주지 않은 점은 좋았다”라면서 “펜스를 상대로 어려웠던 것 외에는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4타점을 내준 펜스와의 승부를 제외하면 특별히 나쁠 것이 없었다는 의미다. 더불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투구 내용을 꼬집기 보다는 “펜스가 잘 쳤다”라고 했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A.J 엘리스 또한 류현진의 구위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엘리스 또한 “펜스가 잘 친 것”이라고 류현진을 두둔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펜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약간 몰린 공을 펜스가 놓치지 않았다. 5회 2사 1,2루에서도 카운트를 잡기 위한 직구를 펜스가 잘 받아쳤다. 빠르고 공격적인 승부에 류현진이 당한 대목이었다.
류현진 또한 이번 경기에 패배에서 얻은 교훈은 머릿속에 새기되 부담은 갖지 않겠다는 태도다. 류현진은 6일 경기 후 “몸이 안 풀리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1회 상황을 설명했다. 역시 변명은 없었다. 그러면서 “한 경기 결과를 떠나 매 경기 집중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의 굳건한 믿음이 류현진의 지원한다는 점은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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