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모창민 가세' NC, 최정예 라인업으로 한화와 맞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7 10: 25

NC가 드디어 최정예 라인업을 갖춘다. 
NC는 지난주 외야수 나성범(24)을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데 이어 내야수 모창민(28)도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모창민과 함께 또 다른 내야수 최재원이 1군 등록된 대신 내야수 차화준과 외야수 마낙길이 말소됐다. 
나성범과 모창민의 가세로 NC는 비로소 최정예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중이었던 지난 2월 오른 손바닥 유구골 골절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데뷔가 늦었고, 모창민은 지난달 21일 목동넥센전에서 슬라이딩 중 오른쪽 약지 골절상을 입어 재활 중이었다. 이에 앞서 모창민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전을 치른 후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올해 4경기 출전. 

두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에서 NC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다. 나성범은 타자 전향 첫 해였던 지난해 2군 퓨처스 리그에서 홈런-타점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모창민도 SK에서 최정의 벽에 가려있었지만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주가가 높았다. 
SK는 올해 4번타자 이호준 앞뒤를 구성할 중심타자감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나성범과 모창민이 각각 3번-5번으로 자리하며 전체적인 공격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호준 앞에서 나성범의 빠른 발이 상대를 흔들수 있고, 모창민의 장타 능력도 이호준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다. 
아울러 수비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범은 투수 출신답게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갖춰 넓은 수비범위가 필요한 중견수가 제격이다. 모창민도 주 포지션이 3루 핫코너로 NC의 취약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최근 중견수와 3루수로 기용된 권희동과 이현곤이 각각 좌익수·유격수로 옮기는 등 수비 라인업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나성범과 모창민의 가세가 최하위 한화와 3연전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도 흥미롭다. NC는 7~9일 한화와 창원에서 홈 3연전을 갖는다. 지난달 대전에서 가진 첫 3연전에서는 한화가 NC에 모두 승리했다. 개막 13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NC가 최정예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에서 또 다른 승부가 예고된다. 8위 NC가 9위 한화에 1.5경기차로 앞서있다는 점도 심리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부분. 이번 3연전에서 한화와 격차를 확실히 벌려놓을 수 있기에 NC에는 기회라 할 만하다. 
NC 김경문 감독은 "5월에는 비전이 있다. 나성범과 모창민 등 있어야 할 선수들이 돌아 온다면 힘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와의 5월 첫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NC가 상승 분위기에서 가세한 나성범-모창민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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