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가의서’ 매력만개 수지, 어찌 안 반하겠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07 09: 03

가수 겸 배우 수지가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만개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폭발시키고 있다.
수지는 이 드라마에서 무형도관의 무예교관 담여울 역을 맡아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 분)의 숨은 조력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성의 몸이지만 무예가 뛰어난 그는 강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자신의 목숨까지 던져가며 구하고 있다.
아직 여울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덧 강치를 짝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중. 강치는 현재 기생이 된 박청조(이유비 분)를 잊지 못하고 있어 여울의 사랑은 한동안 가슴 아픈 짝사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울은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고난을 겪고 있는 강치를 뒤에서 조용히 도울 뿐 좀처럼 티를 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여울에 대한 애정은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구가의 서’ 9회는 수지가 연기하는 여울의 매력이 폭발했다. 여울은 강치가 암시에 걸린 박태서(유연석 분)의 칼을 맞고 사경을 헤매자 신수의 본능을 잠재우는 팔찌를 빼서 목숨을 구했다. 팔찌를 빼면 강치의 목숨은 살릴 수 있었지만 신수 본능이 살아난 강치에게 도리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여울은 목숨을 걸고 강치를 구한데 이어 조관웅(이성재 분) 부하로 인해 강치가 아버지 박무솔(엄효섭 분)을 살해했다고 오해하는 태서를 타이르는 등 강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구가의 서' 속 여울이라는 인물은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워낙 극중 인물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연기하는 수지의 캐릭터 소화력도 무시 못한다. 수지는 겉으로 봤을 때는 털털하지만 배려심이 깊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감추고 있는 여울이라는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첫 사랑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는 소녀와 소년을 오가는 이중적인 매력의 여울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
특히 강치와 매회 티격태격하면서도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는 짝사랑 연기는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미게 하는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지는 그동안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이유로 연기력에 있어서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연기활동 초반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을 딛고 작품마다 발전하는 다양한 표정 연기와 안정적인 대사 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 본연의 매력 만개와 함께 연기자 수지의 안정적인 연기 덕에 '구가의 서' 무예교관 여울에 대한 시청자들의 '앓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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