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데이터 서비스', 이제부터 전쟁이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5.07 10: 06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망내외 무료통화 요금제를 지난 달 말부터 새롭게 출시하면서, 통신시장의 경쟁이 데이터 중심으로 체제로 개편되고 있다. 이에 이통3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풀 클라우드와 HD에 기반한 LTE 서비스를 내놨다. 이번 서비스는 LTE 모바일 네비게이션 U+네비, 풀 HD 클라우드 게임, 모바일 IPTV HDTV 등 총 5가지로, 기존에 인터넷 보다 4배 빠른 LTE 인터넷 망을 적극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U+네비’는 풀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이용해 최신 지도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정된 LTE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끊김없이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풀HD 게임 ‘C-게임즈’는 영상 전송속도를 기존 3Mbps에서 두 배 이상 높이고 풀 HD 단말기에 최적화된 고해상도(1080p) 그래픽을 지원해, 풀 HD급 고화질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CD급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HD 뮤직’, 모바일 쇼핑의 해상도를 높인 'U+쇼핑'등이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전무는 “이제 더 이상 보조금 경쟁이 아닌 LTE 서비스로 제대로 된 승부를 하고자 한다”며, “실생활에 연결되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LTE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즉, 이제는 통화품질 보다 LTE 데이터 품질과 그 데이터를 이용한 콘텐츠의 질이 이통사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SK텔레콤과 KT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0일 국내최초로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약 800MB 영화를 다운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 기존 3G망을 이용하면 약 7분 24초, LTE환경에서는 1분 25초(각 서비스 별 최고 속도 기준)가 걸리는 것과 비교해 보면 속도차이는 확연하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상용화를 목표로 LTE-A 서비스 개발 중에 있으며, 이와 결합한 대용량 풀 HD, 3D 콘텐츠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는 ‘기가 와이파이’를 통해 그의 장점인 와이파이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4월 말부터 전국에 점차 상용화되고 있는 이 기술은 KT에 의하면 기존 유선 인터넷 대비 10배 빠르다.
KT 관계자는 “기가 와이파이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전송망으로 사용하는만큼 트래픽이 증가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 인프라(58만Km)를 보유하고 있는 KT가 타사대비 최적의 기가 와이파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통3사는 다양한 LTE 마케팅을 통해 각 사의 LTE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를 형상화한 ‘눝’ 마케팅으로 주 타깃층인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고, KT는 다양한 버전의‘올아이피송’을 내놓으며, 올아이피에 대해 다각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류현진 야구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그가 승리를 할 때마다 데이터를 추가 증정하는 등 그를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통 3사 모두 데이터 중심 시장 개편에 맞춰 LTE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LTE 중심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어떤 이통사의 전략이 소비자에게 통할지 지켜볼 만하다.
luckylucy@osen.co.kr
위부터 LG유플러스의 LTE서비스 출시, KT(제공)의 기가와이파이 출시, SK텔레콤(제공)의 ‘눝’.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