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은 좋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독일 언론이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의 플레이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 스포츠전문지 ‘슈포르트샤우’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한 수 가르쳤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동원의 플레이를 상세히 분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날(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메이지 솔라 슈타디온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했다.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0점)는 리그 16위에 머물러 여전히 강등위기다. 16위 팀은 2부 리그 3위 팀과 강등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이날 풀타임을 뛴 지동원은 몇 차례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슈포르트샤우’는 “지동원의 활약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경기초반 공격 진영과 미드필드 중간에서 움직이며 어린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파워풀한 동시에 테크닉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지동원은 전반 23분 사샤 묄더스의 패스를 받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에 가로막히며 선취골 기회를 날렸다. 이에 이 전문지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0분 동안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묄더스와 지동원은 골사냥에 실패했다.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의 위치선정이 탁월했다. 1대1 상황에서 독일최고의 골키퍼”라며 지동원의 마무리능력 부족을 꼬집었다.
같은 경기에 대해 슈테판 로이터(47)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쓰디쓴 패배다. 그 정도 기회가 있었으면 선취골을 뽑았어야 했다.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지동원을 비롯한 공격수들에게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제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 리그 최하위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소속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지동원은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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