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10억 원 대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김용만(46)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열린다.
김용만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는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김용만 외에도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된 4명이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김용만은 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자신의 계좌 뿐 아니라 매니저 등 명의의 차명계좌 3개를 통해 10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만은 지난 달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인정하며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했다”면서 “2년 전에 한 행동에 대해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달게 받겠다”고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스스로에게조차 납득이 되지 않을 만큼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도덕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김용만이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뜻과 혐의 인정을 한 만큼 첫 공판에서 혐의 인정과 함께 선처를 호소할지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용만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출연 중이었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는 당시 ‘이야기쇼 두드림’, ‘비타민’(이상 KBS 2TV),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자기야’, JTBC ‘닥터의 승부’에 출연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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