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하는 카디프 시티가 금의환향했다.
웨일즈온라인의 7일자(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디프 시티는 6일 챔피언십 우승과 EPL 승격을 자축하며 선수단이 2층 버스에 올라타 시내를 가로지르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공격진을 이끌며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보경(24)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까지 선보였다. 선수들을 보기 위해 거리로 쏟아진 수 천 명의 인파들은 일제히 말춤을 따라하며 장관을 이뤘다고 한다. 김보경과 포옹을 한 주장 마크 허드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말키 맥케이 카디프 시티 사장은 김보경 영입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스카우트들이 좋은 선수가 있다고 여러 번 보고를 해서 매니저와 코치를 보냈다. 그래도 좋다고 하길래 내가 비디오를 보고 직접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맥케이는 “김보경을 보러 스위스까지 갔다. 한국대표팀과 스페인의 경기였다. 전반전이 미쳐 끝나기 전에 ‘그래 이 선수야!’하고 영입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카디프 시티는 김보경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맥케이는 “스카우트를 서울에 상주시켜 관찰하게 했다. 시차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아 힘들었다. 그래도 십대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와 계약하게 되어 기뻤다. 김보경 역시 우리 팀에 올 때 쉽게 승격이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팀이나 선수 모두 윈윈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다음시즌 EPL에 합류하는 카디프 시티는 대폭적인 전력보강을 계획 중이다. 김보경을 발굴해낸 스카우트진의 능력을 믿고 세계각지에서 인재를 찾겠다는 것. 카디프 시티의 돌풍이 EPL에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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