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의 4승 상대가 윤곽을 드러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일단 케빈 슬로위(29, 마이애미 말린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및 마이애미 지역 언론들은 마이애미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케빈 슬로위를 선발로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3연전 첫 날에는 영건 호세 페르난데스(21)이 나서고 두 번째 경기는 슬로위를 내는 일정이다.
슬로위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승에 그쳤을 정도로 승운이 없는 편이다. 최근 4경기에서는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7경기에서 모두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야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0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슬로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촉망 받는 선수로 손꼽혔다. 그러나 몇 차례의 부상으로 고생했고 2011년에는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6.67에 그쳤다. 그 후 트레이드를 거치며 풍파를 겪었던 슬로위는 올해를 앞두고 마이애미와 계약해 시범경기부터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마이애미의 타선은 내셔널리그 최약체 수준이지만 류현진은 마이애미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슬로위를 만나 부담감을 가지게 됐다. 물론 다저스도 아직 맷 매길이 11일 선발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류현진과 슬로위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전반적인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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