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드디어 미스터리 상자 열렸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5.07 10: 37

KBS 2TV ‘직장의 신’의 미스터리 상자가 열렸다. 김혜수, 오지호, 이희준이 안고 있던 그들의 상처가 공개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
지난 6일 방송된 ‘직장의 신’ 11회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편에서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 초딩멘탈 정규직 에이스 장규직(오지호 분), 그리고 착한상사 무정한(이희준 분)의 과거가 드러났다.
이날 장류회사 와이장 식품의 전통 공연 ‘메주쇼’의 주인공 메주로 참여했던 미스김은 행사 스태프의 실수로 고추장 세례를 맞았다. 이에 자리를 피해 다리에 묻은 고추장을 물로 씻어 내리는 모습을 지켜본 무정한은 미스김 다리 한 쪽의 커다란 흉터를 목격하고 미스김의 아픈 과거, 말 못할 상처를 직시했다.

미스김은 6년 전 진미자(이덕희 분) 계장을 구하기 위해 대한은행 화재현장으로 뛰어들었고 치솟는 불길은 그녀의 다리로 옮아 붙어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와 함께 무정한의 과거도 드러났다. “비정규직 죽이는 비정규직 보호법 철폐”를 부르짖는 시위대를 진압한 전경 중 한 명이 무정한이었던 것.
또한 초딩멘탈 에이스 장규직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아픈 과거도 드러났다. 아직까지는 무엇이 그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자살은 그가 정규직 사원증을 목숨보다 더 소중히 아끼는 사연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했다.
화마 속에 스러져간 소중한 생명과 그 생명을 구하지 못한 살아남은 자,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을 향해 곤봉을 휘둘러야 했던 청년과 갑작스레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상황들이 그려진 ‘직장의 신’ 11회는 우리 사회가 앉고 있는 문제들, 부조리하고 슬픈 현실의 치부를 드러냈다.
한편 미스김의 아픔을 알게 된 정한과 미스김의 반전 매력에 자꾸만 빠져드는 규직 중 누가 미스김에게 한 발 더 다가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직장의 신’은 7일 방송되는 12회에서 미스김의 반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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