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문세, 오빠들 귀환에 제일 신난 건 누구?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07 10: 45

50대 가정주부 A씨는 요즘 신이 났다. '용필이 오빠'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곧 조용필의 공연을 보러 갈 기대를 안고 밥을 할 때마다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40대 직장인 B씨도 매일 출근 길 차 안에서 이문세의 히트곡들을 들으며 월요병을 달랜다. 다음 달 이문세 30주년 콘서트를 예매해뒀기 때문이다. 간만에 와이프와 연애시절 분위기 좀 잡아 볼까 싶다.
조용필과 이문세, 오빠들의 귀환이 많은 7080 세대들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TV에서 나오는 형형색색 아이돌들의 전자음악과 라디오에서 들리는 정체불명 인디밴드들의 음악이 생소하기만 했던 그들에게 '들을 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조용필은 건재를 넘어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4월 16일 '바운스(Bounce)'를 선공개하고 싸이의 '젠틀맨(Gentleman)' 광풍을 위협하더니 23일 10년 만에 발매한 19집의 타이틀곡 '헬로(HELLO)는 발매 당일 국내 음반차트 9개를 올킬하는 저력을 세웠다. 그리고 발매 2주 만에 11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지난 주말 KBS '뮤직뱅크'와 MBC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오랜만의 컴백인데다 한층 젊어지고 트렌디해진 음악을 통해 기존의 7080 세대를 비롯한 젊은 음악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문세 역시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 몰이에 나섰다. 오는 6월 1일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공연은 가수에게나 팬들에게나 큰 의미를 지닌다. 이문세는 그간 누적된 다양한 공연의 노하우를 살려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총망라하는 대형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이문세표 발라드를 사랑했던 그 시절의 소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조용필, 이문세 등 오빠들의 귀환에 7080 세대도 즐겁지만 30, 40대 팬들의 지지도도 두드러진다.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의 예매 연령별 분포 자료에 따르면 조용필의 서울 콘서트와 이문세의 30주년 콘서트는 40대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어 30대 역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오빠들 인기에 불을 지핀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해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 투어 콘서트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문세는 다음달 1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5만명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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