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 찬스' 안지만, 재충전의 기회를 얻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07 11: 19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의미다.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안지만 역시 아쉬움보다 기회로 여겼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구위 회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그가 열흘간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에.
4일 구단 지정병원인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안지만은 "병원에서도 염증 증세가 있는데 푹 쉬면 된다고 하더라. 심각한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좋아지는 시기에 빠지게 돼 아쉽다. 김태한, 김현욱 코치님께서 많이 신경써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내가 빠진 뒤 더 잘 하는 것 같다. 선발 투수들도 잘 던지고 타자들도 잘 치고 3연승을 거뒀으니 그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낸 것 같다"고 웃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안지만이 어깨에 가벼운 부상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옆에 있으면 계속 쓰고 싶어진다. 시즌을 길게 보겠다. 안지만은 열흘 뒤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만은 "이번 기회에 어깨 통증 치료 뿐만 아니라 밸런스도 잡고 열심히 몸을 만들어 완벽하게 복귀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1군 엔트리에서 빠질때 후배 투수들이 '형 올때까지 우리가 잘 막고 있을테니 걱정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런 게 우리 팀의 힘이자 자부심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지만은 "한국시리즈를 넘어 아시아 시리즈까지 전력 질주하기 위해서는 지금 한숨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역시 '긍정의 아이콘' 안지만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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