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복귀’ LG, 위기서 천군만마 합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07 12: 42

LG 주장 이병규(9번)가 마침내 1군에 합류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7일 “오늘 이병규가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직 당일 1군 엔트리 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군 선수단과 함께 연습하며 이번 주 이내로 1군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의 복귀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G 프랜차이즈 최고 타자인 이병규는 3할이 보장된 컨택능력과 노련한 주루플레이와 수비로 공수에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LG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주전 우익수 이진영이 왼쪽 정강이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 말소된 상황. 이병규가 당장 수비에 임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이진영이 맡았던 중심타자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이병규는 3번 타순에서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었다.
이병규의 존재는 단순히 팀 전력 상승 외에도 선수단에 자신감과 안정을 가져온다. 2012시즌을 앞두고 LG 구단 최초 민선 주장이 된 이병규는 팀의 잡음을 최소화했다.
주장으로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도 팀의 사기가 저하될 때마다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타격이 침체될 경우 미팅에서 재치 있는 농담으로 후배들의 기를 살렸고 팀이 상승세에 있을 때는 방심하지 않도록 따끔한 일침을 놨다. 지난 3일 LG가 주중 3연전을 내주자 락커룸에 격려 메시지를 남기며 팀이 3연패에서 탈출하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병규는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만 해도 호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전지훈련 막바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시범경기 기간에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개막전 1군 합류가 무산됐다. 이후 이병규는 지난 주까지 재활에 매진,  지난 4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선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병규는 31년 LG 프랜차이즈 타율(3할1푼2리)‧홈런(153개)‧타점(864)‧득점(927) 부문 정상에 자리 중이다. 5할 승률 붕괴와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LG가 이병규의 합류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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