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팅업체,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13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7 14: 32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라는 거대한 무대에 연착륙한 가운데 시즌 초반 활약상을 대변하는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다. 한 미국 베팅업체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내셔널리그 13위로 평가했다.
미국의 베팅업체이자 MLB 관련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Bovada’는 7일(이하 한국시간) 각 리그별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과 관련한 배당을 업데이트했다. 한 가지 흥미를 모으는 것은 류현진이 생각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부문에서 25/1 배당을 받아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25/1은 1달러를 걸어 적중할 경우 25달러를 추가로 받는다는 의미다. 앞쪽의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확률을 인정받는 셈이다.
25/1의 류현진은 제이미 가르시아(세인트루이스), 세르히오 로모(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배당을 받았다. 가장 높은 확률을 인정 받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3/1), 시즌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5/1)의 확률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수많은 투수 중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베팅업계의 생각이라 과소평가할 수도 있지만 무시할 만한 일은 아니다. 베팅업계로서는 이 배당이 돈과 직결된다. 배당을 잘못 산정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때문에 통계 전문가는 물론 MLB 쪽의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배당을 낸다. 일단 활약상에 따라 배당은 계속 바뀐다는 점에서 이 배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그만큼 류현진의 4월 활약이 훌륭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이 더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배당에서도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 4월 투수상에 빛나는 클레이 벅홀츠(보스턴, 11/4), 다르빗슈 유(텍사스, 13/4),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5/1),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6/1)이라는 쟁쟁한 후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베팅업계는 커쇼라는 유력한 주자가 있는 내셔널리그에 비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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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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