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토크] 노출로 뜨는 이슈메이커, 직업이 뭐예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07 16: 43

강예빈, 클라라, 고두림.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긴 하는데 직업이 애매한 유명인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대중이 봤을 때 모두 이름은 알겠는데 딱히 뭐하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의 직업군에 속해 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아니며, 그렇다고 연기를 하는 배우도 아니다. 방송만 전문으로 하는 전문 방송인도 아니다. 그런데 언제나 화젯거리가 된다. 신기하게도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른다. 때문에 대중은 이들을 이슈메이커 혹은 그냥 유명인이라고 부른다.
배우 이성민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클라라는 최근 노출로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놨다. MBC에브리원 ‘싱글즈2’에서 풍만한 가슴을 강조하는 의상으로 주목을 받더니만,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 부담스러운 볼륨감으로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클라라 측은 지난 2일 OSEN에 잇따른 노출로 화제가 되자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바로 하루 뒤에 노출 시구로 검색어 1위를 장식했으니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해명으로 보인다.

비키니, 짧은 의상 등으로 노출의 대명사가 된 강예빈. 그는 굴곡 넘치는 몸매와 함께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거침 없는 폭탄발언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어린 시절 큰 가슴 때문에 육상선수의 꿈을 포기했다거나, 남자 연예인의 외모에 대해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잣 같다’는 표현을 써서 한바탕 화제몰이를 했다.
그나마 클라라와 강예빈이 방송을 통해서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았다면 고두림은 정식 데뷔도 전에 노출로 관심과 비난을 동시에 받은 경우다. 그는 일명 ‘섹시 한가인’으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치렀다. 한가인을 닮은 청순한 얼굴과 대비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폭발적인 관심의 이유였다. 물론 그가 음원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식으로 방송 활동을 한 것도 아니며 다른 사람을 닮은꼴로 화제가 됐기 때문에 ‘무임승차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이처럼 클라라, 강예빈, 고두림 등 이슈메이커 3인방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뜨거운 관심과 함께 ‘노출로 먹고산다는’ 따가운 화살을 동시에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 삼인방이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전에 노출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즉, 대중의 인정을 받을만한 주특기가 없다는데서 기인한다.
노출과 섹시미를 강조하는 연예인들은 많다. 대표적으로 배우 김혜수의 시상식 파격 노출은 언제나 화제가 되며, 섹시퀸 이효리의 독보적인 관능미는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해 어느 누구도 노출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고 깎아내리지 않는다. 김혜수와 이효리 모두 각각 배우와 가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혜수와 이효리의 급이 다른 행보는 명예와 불명예를 오가는 이슈메이커들에게 있어서 큰 시사점을 가진다. 일회성 관심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신의 분야에서 노출보다 강한 두각을 보여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도출한다. 결국 대중에게 자신들의 진짜 직업이 무엇인지 확실히 각인시킬만한 주특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예빈, 고두림, 클라라가 단순히 유명인에 머물지않고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에서 확실한 실력을 뽐내는 연예인으로 하루 빨리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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