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갈소원이 성인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갈소원은 SBS 주말특별기획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에서 엄마 정이현(성유리 분)을 닮은 천재 딸 해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한 번 듣고 본 건 잊어버리지 않는 비상한 머리를 가졌다.
갈소원의 연기는 어쩜 저렇게 능청스럽게 여우 같이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탁월하게 캐릭터를 소화한다. 애어른 같이 경두(유준상 분)에게 훈수를 두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 시청자들이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연기한다.

특히 극 중 엄마, 아빠 역을 맡아 성유리, 유준상에 절대 밀리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지난 주 이현이 엄마인 줄 모르고 통화하는 장면은 정말 맛깔났다. 이현이 택시에 놓고 내린 경두의 휴대폰을 받자 해듬은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며 이현에게 이름을 물었다.
이현이 “그냥 휴대폰 주운 사람이야”라고 넘어가자 해듬은 “우리 아빠 이름 가르쳐줬으니 아줌마 이름도 가르쳐달라. 사람이 통성명을 하자는데 그게 뭐래유”라고 한 것에 이어 이현이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자 단번에 외워 다시 이현에게 다시 전화했다.
극 중 해듬의 성격도 똑 부러지지만 갈소원의 똑 떨어지는 완벽한 연기는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유의 천재적인 연기에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더해 해듬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갈소원,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출생의 비밀’의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kangsj@osen.co.rk
SBS ‘출생의 비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