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생 송은범이 필승맨으로 뛴다.
지난 6일 SK에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송은범(29)이 중간계투진에서 든든한 허리역할을 맡는다. 선동렬 감독이 직접 송은범을 불러 중간계투 요원으로 뛰어달라고 주문했고 송은범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선동렬 감독은 7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송은범의 기용법을 밝혔다. 예상대로 필승조 투수였다. 선감독은 "조금전에 송은범을 불러 이야기 했다. '우리 팀이 중간계투, 필승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FA 자격을 알고 있지만 팀을 위해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은범도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주었다.

선동렬 감독은 직접 송은범을 지목해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따라서 불펜강화를 위해 송은범을 영입한 만큼 필승조 활용이 예상됐다. 그러나 SK 시절부터 선발투수에 강한 미련을 갖고 있는 송은범이었기 때문에 변수가 있었다. 그러나 송은범이 흔쾌히 받아들여 시즌 내내 필승조 투수로 뛰게 되었다.
아울러 선동렬 감독은 송은범과 함께 트레이드된 신승현을 모두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신승현 기용법에 대해서는 "SK 기록을 보니 2군에서는 선발로 뛰었다. 6선발 체제를 가동하기는 힘들다. 승현이는 롱릴리프로 나서면서 한 두 번 정도는 선발투수로 낼 것이다"고 말했다.
송은범과 신승현이 가세하면서 KIA 불펜도 재정비가 되었다. 이날 박지훈과 한승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송은범은 윤석민과 함께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다음주부터 윤석민이 선발로 복귀하면 임준섭이 불펜으로 이동하게 된다.
선동렬 감독은 "이제 우리 선발투수들도 중간투수를 믿고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김진우에게 물어보니 든든하고 좋다고 한다. 이번 트레이드도 SK도 필요한 선수들 데려갔으니 양팀 모두 윈윈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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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