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팀의 불펜 보강. 그에 반해 자신의 팀은 외국인 선수의 회복을 기다리며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6일)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계투 모두 활용이 가능한 우완 송은범(29)을 가세시킨 KIA 타이거즈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두산은 수도권 원정임에도 하루 앞선 6일 인천으로 이동해 전력 분석 시간 및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시간을 좀 더 일찍 제공했다.
그 와중에 선두 KIA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계투진에 송은범을 수혈했다. 6일 KIA는 SK에 우타 거포 김상현과 좌완 계투 진해수를 주고 송은범과 우완 사이드암 신승현을 영입했다. 송은범은 선발은 물론 계투, 마무리로도 검증된 활약을 보여주는 명품 우완. 아직 트레이드 손익에 대한 뚜껑은 열리지 않았으나 대부분 KIA가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한 게임 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는 사실 부러운 일. 두산은 올 시즌 타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팀이다. 두꺼운 야수층을 갖춘 만큼 하위팀에서 선수들을 노리고 있으나 선수 가치 판단에 대한 타 팀과의 시각차가 있어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상위권 경쟁팀이 계투진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호랑이가 날개를 달았네요. SK도 김상현 가세로 중심타선이 세졌고”. 반면 두산의 경우는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의 부상과 이용찬의 팔꿈치 재활, 새 마무리로 점찍었던 홍상삼의 난조로 쉽지 않은 과정에 있다. 김 감독은 올슨에 대해 “5월 말까지도 회복이 안 된다면 남은 선수들이 짊어진 부담의 무게가 너무 커진다”라며 조속한 회복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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