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승부조작 등 부정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했다.
KBL은 7일 오후 4시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18기 제 8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주요 안건은 부정방지위원회를 비롯한 전문위원회 구성이었다. 강동희(46) 전 감독이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재발방지 대책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날 KBL은 부정방지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이재민 사무처장을 선임했다. 위원회는 변호사, 경기전문위원, 심판전문위원, KBL주관부서 경영관리 팀장까지 더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변호사는 KBL을 관리하는 박원택 변호사가 맡게 된다. 나머지 위원은 다음시즌을 앞두고 선임될 예정이다.

앞으로 부정방지위원회는 클린바스켓센터에 들어온 각종 신고를 심의하고 포상 및 처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부정과 관련된 전반적인 심의를 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등 날로 첨단화돼가는 부정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KBL은 차기시즌 국내선수 샐러리캡을 기존 21억 원에서 1억 원 인상된 22억 원으로 책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봉은 17억 원으로 지난해와 동결됐다. 대신 인센티브가 4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인상됐다. KBL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인센티브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jasonseo34@osen.co.kr
선수 및 구단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KBL의 부정방지교육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