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좌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호투에도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했다. 총 11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상대 타자의 몸쪽에 정교하게 찔러 넣으며 자기 몫을 했다.
1회초 야수진의 에러로 위기에 빠졌지만 상대의 선취점을 막았다. 주키치는 첫 타자 서건창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장기영에게 볼넷, 이후 이택근의 타구가 3루수 정성훈의 에러로 1사 1, 2루가 됐다. 이후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 3루, 강정호도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1회 선취점은 막았지만 2회초도 불안했다. 주키치는 첫 타자 이성열에게 우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유한준의 희생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1, 3루로 몰렸다. 결국 주키치는 김민성에게 던진 커브가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더블플레이를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이성열이 홈을 밟아 0-1,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주키치는 박동원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서건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회를 마쳤다.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제구가 의도대로 낮게 이뤄지면서 순조롭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사후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강정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성열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4회초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도 달성했다.
위기는 5회에 다시 찾아왔다. 1사후 장기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0-2가 됐다. 이성열에게도 내리 볼 3개를 던지며 불안했지만 이성열의 타구가 주키치의 글러브 맞고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더 이상 추가점 없이 5회초를 끝냈다.
주키치는 투구수 100개를 넘긴 가운데 6회를 넘기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2사 후 박동원에게 던진 커브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지만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1-2로 지고 있던 LG는 6회말 이대형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2-2로 경기는 원점이 됐다.
한편 LG는 7회초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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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