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이영양증 투병' 워3 게이머 박승현, 세상 등지고 하늘나라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07 20: 56

선천적 장애와 싸우던 한 청년의 꿈이 안타깝게 사라졌다. 희귀병인 '근이영양증'으로 투병 중이던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박승현(25, 전 프나틱)이 세상과 이별을 고하며 하늘나라로 떠났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희귀병인 근이영양증으로 투병 중이었던 박승현이 지난 6일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향년 만 24세 7개월 2일로 고인은 희귀병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장재호 박준 엄효섭 등 쟁쟁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프리카 워크래프트3 리그 시즌3 2위, 나이스게임TV AWL Season3 3위, 나이스게임TV GWL Season1 1위 등 빼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박승현의 사망 소식은 동료 게이머였던 엄효섭이 7일 한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스페이스, 고스페이스 등의 닉네임으로 알려졌던 그는 워3 리그가 축소되면서 스타2와 LOL을 시작하며 프로게이머로써 의지를 불태웠다.

최근 불치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의 병세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그에 대해 지인인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는 "평소에도 단축키를 4번까지 사용하지 못했던 그가 최근에는 몸이 아파서 2, 3개도 겨우 사용했다"며 박승현의 병세를 전했다.
박승현의 장례식장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큰사랑요양병원이며 발인은 8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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