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이적 신고쇼' SK, 두산 꺾고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07 21: 55

또 한 번 트레이드의 수혜자가 되는가. 이적 첫 날부터 펑펑 터뜨렸다. SK 와이번스가 이적생 4번타자 김상현의 활약상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의 원정 5연승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적 첫날부터 쐐기 투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난 '김상사' 김상현과 선발 김광현의 6이닝 2실점 호투 등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12승1무12패(7일 현재)로 승률 5할에 맞추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정밀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하나 팔꿈치 수술 두 차례 전력의 이재우가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갔다는 점은 1패 이상으로 뼈아팠다. 원정경기 5연승에 실패한 두산의 시즌 전적은 16승1무10패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민병헌의 좌익수 방면 안타와 2루 도루 등으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3번 타자 김현수가 상대 선발 김광현의 7구 째를 받아쳤고 이는 중견수 앞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1타점 바가지 안타가 되었다.
그러나 SK는 1회말 1사 후 이명기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이적생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한동민이 상대 선발 이재우의 공에 무릎을 맞으며 밀어내기 사구 출루. SK는 손쉽게 1-1 동점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박재상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뒤를 이은 조인성은 1-2간을 꿰뚫는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타자 최윤석도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SK는 손쉽게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SK는 정근우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에 이어 이명기의 절묘한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쐐기점 찬스를 잡았다. 최정까지 볼넷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된 순간. 그러나 김상현의 유격수 뜬공에 이은 한동민의 1루수 파울 플라이, 조성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SK는 무사 만루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공격을 마쳤다.
쐐기점은 5회말 나왔다. 2사 후 김강민의 볼넷으로 주자를 놓은 SK는 정근우의 좌월 투런으로 6-1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 허경민의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로 2점 째를 올린 뒤 7회초 1사 2,3루서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며 3-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더 이상의 뒷심은 발휘되지 않았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김상현은 호쾌한 좌중월 투런을 터뜨렸다. 8-3.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 투런이자 김상현의 이적 첫 날 홈런포였다.
SK 선발로 나선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완벽한 제구는 아니었으나 최고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커브를 잘 섞어 던졌다. 이적생 김상현은 이날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장해 8회 투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1123일 만에 선발로 나선 두산 선발 이재우는 1이닝 3피안타(사사구 3개) 4실점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강판된 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미 두 번의 수술을 받았던 투수임을 감안하면 단순히 패배보다 몸 상태가 걱정되는 순간이다. 1번 타자 민병헌과 2번 타자 최주환은 각각 2안타 씩을 때려냈으나 팀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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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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