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 대타 결승타' 넥센, LG에 역전승...선두 탈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07 21: 47

넥센이 8회초 대타 오윤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다시 1위에 올랐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4차전에서 6-4로 승리, 이날 롯데에 패한 KIA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넥센이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넥센은 호투하던 선발투수 강윤구가 경기 후반 제구 난조에 빠지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은 8회초 LG 셋업맨 정현욱을 공략, 2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성열의 솔로포와 대타 오윤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18승(9패)을 거두고 이틀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15패(13승)째를 당했다.
넥센은 경기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서갔다. 양 팀 선발투수 강윤구와 주키치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넥센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첫 타자 이성열이 2루타를 친 후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고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에 이성열이 득점, 1-0을 만들었다.
넥센은 강윤구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5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넥센은 장기영이 중전안타를 때린 후 박병호가 주키치의 슬라이더에 좌전안타, 강정호는 주키치의 체인지업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며 2-0으로 도망갔다.
강윤구에 막혔던 LG 타선은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LG는 문선재가 볼넷으로 1루를 밟고 손주인이 강윤구의 높은 직구에 우전안타를 쳤다. 손주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송구 에러를 저지르며 LG는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득점 기회서 LG는 정주현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으로 들어와 1-2로 넥센을 추격했다.  
첫 득점에 성공한 LG는 꾸준히 점수를 뽑았다. 6회말 첫 타자 오지환의 중전안타 후 김용의의 희생번트, 정성훈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3루가 됐고 이대형의 1타점 내야안타로 2-2,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는 7회초 넥센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자 LG는 7회말 강윤구의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첫 타자 문선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주인이 유리한 카운트에서 걸린 히트앤드런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해 3-2로 역전했다. 이어 LG는 김용의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해 4-2로 추가점에 성공했다.
 
LG가 8회초 정현욱을 등판시키며 필승조를 가동할 때만해도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은 이성열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이성열이 정현욱의 145km 직구에 우월 솔로포를 날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1점차에서 넥센은 유한준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대타 오윤이 정현욱의 커브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5-4를 만들었다.
넥센은 9회초에도 1사 만루서 이성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6-4로 승기를 굳혔고 9회말 손승락이 시즌 12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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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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