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9회 2사 후 짜릿한 역전극으로 NC를 울렸다.
한화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정현석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승20패1무가 된 한화는 NC(6승18패1무)를 승률차로 뒤집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2회초 김경언의 좌중간 안타, 오선진의 3루수 실책, 정범모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추승우의 NC 선발 찰리 쉬렉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득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NC도 2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모창민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조평호가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로부터 우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한화도 3회초 재반격에서 최진행-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1·3루에서 고동진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3-2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NC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1사 후 지석훈의 빗 맞은 타구가 우측 라인 선상으로 향하며 2루타로 이어졌고, 조평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3-3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노진혁이 바뀐 투수 유창식으로부터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무리 이민호가 구원등판, 정현석을 2루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대타 이양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추승우의 잘맞은 좌중간 타구를 좌익수 박정준이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에 성공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한화에는 9회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 1사 후 한상훈과 최진행의 볼넷에 이어 김경언이 9구 승부 끝에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오선진이 고창성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며 4-4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정현석의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준수의 2타점 2루타가 뒤어어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가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구원투수 7명이 총동원돼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송창식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김태균이 1안타 2볼넷으로 3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고, 김경언이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NC는 노진혁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조평호가 2루타 2개로 2타점을 기록했다. 1~2번 김종호-박정준도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 선발 찰리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첫 승이 또 좌절됐다. 이민호가 1.2이닝 2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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