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의 도움으로 편한 경기였다”.
새롭게 안경을 쓴 에이스가 펄펄 날았다.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5)이 시즌 첫 승을 생애 첫 안경 착용투로 따냈다.
김광현은 7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완벽한 제구는 아니었으나 최고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커브를 잘 섞어 던졌다. 특히 이날 김광현은 포수의 사인을 명확하게 보기 위해 그동안 쓰지 않던 안경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랜만의 등판이라 경기 감각이 걱정되었으나 잘 던진 것 같다. 야수들의 도움으로 편한 경기였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난시가 있어 안경을 착용했는데 환하게 잘 보여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밸런스에 더 신경써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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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