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싸웠던 프로게이머 故 박승현, 애도 물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07 22: 38

"장애인이 아닌 프로게이머로 봐 달라".
프로게이머 박승현(25, 전 프나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누리꾼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사망한 박승현의 사망소식이 7일 워3 동료 프로게이머 였던 엄효섭에 의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장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의지를 기리고 있다.

누리꾼들 뿐만 아니라 고인과 워3에서 실력을 겨뤘던 김동현(아주부)을 비롯해 전병현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이승원 온게임넷 프로리그 해설위원 등 관계자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 하고 있다.
전병현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불편한 몸으로 많은 e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줬던 고스페 박승현 선수(프로게이머)가 우리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애인, 비장애인 차이ㆍ차별없는 e스포츠. 더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현 역시 트위터를 통해 "Go)Space 박승현 선수 정말 몸이 불편하다곤 믿을수없을정도로 날카로운 집중력과 컨트롤은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선수들도 긴장하게 만들었죠, 너무도 안타깝고 워크인으로서 슬프네요.. 부디 위에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라고 그의 요절을 슬퍼했다.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던 지체장애 1급 환자였던 고인은 선천적 장애애도 불구하고 장재호 박준 엄효섭 등 쟁쟁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프리카 워크래프트3 리그 시즌3 2위, 나이스게임TV AWL Season3 3위, 나이스게임TV GWL Season1 1위 등 빼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스타2와 LOL을 시작하며 프로게이머로써 의지를 다시 불태우기도 했다. 하지만 골격근이 점차로 변성되고 위축되는 '근이영양증'이 더욱 악화되면서 6일 향년 만 24세 7개월 2일 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박승현의 장례식장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큰사랑요양병원이며 발인은 8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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