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신승현, 또 하나의 트레이드 성공모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8 06: 35

또 하나의 성공모델이 될 것인가.
KIA맨으로 변신한 사이드암 신승현(32)이 준재감 넘치는 이적 신고식을 했다. 신승현은 지난 7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 서재응을 구원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송은범과 함께 SK를 떠나 KIA로 이적한 지 하룻만에 실전에 나섰다. 올들어 첫 1군 등판이기도했다.  성적은 2⅓이닝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1루수 최희섭의 실책으로 승계주자 1명의 홈인을 허락했지만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몫을 다했다. 최고 145km짜리 볼을 던졌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했다. 올시즌 2군도 3군에만 있었던 신승현이 트레이드와 동시에 1군 마운드에 올라 활약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추격조에서 시작했지만 향후 쓰임새가 높아질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신승현은 전날 송은범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었다. 거포 김상현과 진해수를 내주고 KIA가 심혈을 들여 영입한 투수들이다. 신승현이 KIA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생각보다 높다. 현재 언더핸드와 사이드암 등 옆구리 투수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손영민은 임의탈퇴로 이탈했고 작년 신인 홍성민은 롯데 보상선수로 떠났다. 유동훈은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인 박준표는 1군에서 벽을 느껴 2군으로 내려갔다.
때문에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옆구리형 투수 보강도 동시에 목표로 두었다. 일단 송은범-김상현 카드를 맞춰놓고 신승현에 눈독을 들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앞으로 신승현은 유동훈과 함께 1군의 옆구리 불펜을 맡는다. KIA로서는 귀중한 자원을 확보한 셈이다. 좌완 진해수의 공백이 생겼지만 2년차 신인 임준섭을 대신 투입하면 문제는 없다.
무엇보다 신승현의 마음이 강하다. 그는 7일 이적 인터뷰에서 "SK에서 올해 준비를 잘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 답답했다. 트레이드로 기회를 잡아 마음이 가볍고 편하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신천지 KIA에서 얻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신승현 카드가 또 다른 트레이드 성공모델이 될 것인지 주목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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