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가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 밀려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화신' 12회의 시청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11회(5.3%)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예체능'이 6.7%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MC 신동엽과 배우 김희선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던 '화신'은 2회까지 8%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 최저 4.8%(9회)까지 떨어지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9일 '예체능'이 첫방된 이후로는 줄곧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화신'이 최고의 입담꾼 신동엽과 톱스타 김희선 카드를 쥐고 있으면서도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신'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방송됐던 SBS의 '야심만만'과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다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톱스타를 MC로 기용했지만 그들을 제대로 활용 못하고 몇 년 전 방송됐던 프로그램과 같은 포맷으로 식상함을 준다는 것.
또 각 MC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경우 이경규와 김제동, 그리고 한혜진 3MC들은 토크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반면 '화신'은 신동엽이나 김희선 모두 너무 강하게만 밀어붙인다. 특히 김희선 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이 무례해 보일 정도로 과하게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과연 '화신'이 네 번째 MC 김구라를 투입한 후 시청자를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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