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깜짝 트레이드에 놀란 류현진 전화받더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8 07: 55

"전화 끊으라고 했어요".
KIA 이적생 송은범(29)이 이번 트레이드와 관련해 빅리거 류현진과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현지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송은범이 곧바로 끊었다는 것. 이유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히 송은범다운 배포(?)였다.
송은범은 지난 7일 광주구장에서 선동렬 감독 면담과 선수단 상견례를 했다. 특유의 활발한 성격은 이적 첫 날 그대로 묻어났다. 동료 선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내면서 완벽하게 적응했다. 김원섭이 "원래 KIA에 있던 선수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KIA 덕아웃 분위기요? 아주 좋던데요"라며 껄껄 웃었다.  

송은범은 카카오톡 이야기부터 꺼냈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이제부터 KIA 선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KIA 선수로 불러달라는 의미로 카톡(카카오톡) 대화명 제목으로 달았습니다"며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드 통보를 받자마자 '기아타이거즈 송은범입니다'라고 대화명을 달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류현진 이야기도 꺼냈다. "어제(6일) 현진이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전화를 받자 마자 (장난식으로) '기아 선수 송은범이세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마 카톡을 봤던지 뉴스를 듣고 전화를 했던 모양이예요. 근데 제가 열심히 축구 게임중이어서 '야. 얼른 끊어, 나 게임해야해'라고 말했죠"라고 소개했다.
송은범은 류현진의 동산고 2년 선배이다. 고교시절 함께 야구를 했다. 현지에서 선배 송은범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안부가 궁금했던지 곧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조금은 매몰찬 전화응대를 받은 셈이었다. 송은범은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후배 류현진보다 당장 눈앞의 게임이 급했던 모양이다. 물론 이런 에피소드를 스스럼 없이 밝힐 정도로 두 선수는 절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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